NC 신생팀 첫 '멀티 타이틀 홀더' 가능할까

  • 등록 2013-08-16 오후 12:47:14

    수정 2013-08-16 오후 12:55:49

역투하는 찰리(왼쪽)와 1루에서 전준호 코치의 조언을 듣고 있는 김종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 프로야구의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는 15일 현재 38승3무53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 4할1푼8리. “정말 잘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제법 잘 버텨내고 있다”는 칭찬을 듣기엔 충분한 성적이다. 적어도 프로라는 이름에는 부끄럽지 않은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매서운 한 방이 있으며 저돌적이고 패기 넘치는 야구는 형님들에게 충분히 부담을 줄 수 있을 만큼 단단하고 야무지다. 시즌 초반, 갈피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이젠 제법 프로의 향기를 내고 있다.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 또한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지만 개인의 성취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NC의 1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증표가 될 수 있다.

우선 NC는 창단팀 답게 많은 신인왕 후보들을 배출하고 있다. 나성범, 이재학 등 만만찮은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유희관(두산)을 비롯한 경쟁자들이 만만찮은 탓에 신인왕 배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대신 개인 타이틀이라면 좀 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것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다. 사상 첫 신생팀 멀티 타이틀 홀더 탄생이 그것이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1982년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 뿌리 내린 (제대로 된 의미의)신생팀은 세 팀이 있었다. 1986년 창단한 한화를 시작으로 이제는 사라진 쌍방울(91년)이 있었고, NC가 2013시즌 첫 발을 내딛었다.

신생팀에서 타이틀 홀더가 나온 것은 1991년 쌍방울이 처음이었다. 조규제가 34세이브 포인트로 구원왕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비록 7위였지만 4할2푼5리라는 만만찮은 승률을 올리며 매운 맛을 보여준 팀 다운 결과물이었다.

1986년의 한화(당시 빙그레)는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팀 성적과 함께 초라하게 출발한 바 있다.

NC는 무려 두 명의 타이틀 홀더를 노리고 있다. 평균 자책점의 찰리와 도루 부문의 김종호가 주인공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1위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찰리는 올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44.1이닝을 던지는 동안 40자책점만을 기록중이다. 평균 자책점 2.49로 2.79의 세든(SK)을 앞서 있다. 세든이 최근 페이스를 다시 회복하는 등 만만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찰리가 자기 공만 계속 던질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찰리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22경기서 5이닝 이하 투구를 한 것은 4차레에 불과하다. QS(퀄리티 스타트) 보증수표라 불릴 만큼 일단 등판하면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김종호는 독주체제까지 갖추고 있다. 41개의 도루로 2위 오재원(두산)을 10개나 앞서 있다. 공동 3위인 손아섭(롯데)과 김선빈(KIA.28개)과도 차이가 크다.

특히 경쟁자들에 비해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아무래도 팀의 승리에 무게감이 쏠려 있는 팀의 주자들은 체력적,정신적으로 도루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김종호의 현재 출루율(.401)만 유지된다면 언제든 뛸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과연 NC가 한국 프로야구에 새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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