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하다

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경클리닉 원장
  • 등록 2023-08-10 오전 6:43:15

    수정 2023-08-10 오전 6:43:15

[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경클리닉 원장] 토르 캐릭터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40)는 알츠하이머 고위험 유전자군인 ApoE4 유전인자 보유사실을 알게 된 후 배우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유전자는 일반인들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리 위험도가 8~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혈액검사로 진단이 가능한 병일까. 치매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에서 이상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있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수년 전부터 뇌척수액 검사나 아밀로이드 PET CT촬영기법을 시도해왔고, 이제는 혈
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경클리닉 원장
액검사로도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검출하여 치매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10-15년 전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치매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을 줄이거나 없애는 약물이 아닌,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인지기능을 호전시키는 약물이다. 현재 국내에서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를 일으킬만한 다른 뇌질환을 감별하여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병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밝혀졌고,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도 점차 발전하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고령화 시대에 점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럼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가능한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을 멈출 수는 없는 대증치료이다. 그러나, 치료가 가능한 시기에 증상을 조절하고 관리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일상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다. 또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항체제제도 FDA 승인을 받았으나, 부작용과 주사치료의 불편함, 비싼 약가가 장애물로 작용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치매검진과 올바른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과 운동이 치매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년 전부터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올리브유, 채소, 과일과 통곡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 트랜스지방, 설탕 섭취를 줄이는 지중해식/DASH (dietary approach to stop hypertension)식이요법이 치매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로 소중한 일상을 좀 더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