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이 밝힌 2012 기대주? "김태훈과 홍명찬"

  • 등록 2011-12-12 오전 11:30:52

    수정 2011-12-16 오후 5:32:12

▲ SK 김태훈(왼쪽)과 홍명찬.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마무리 훈련은 스프링캠프에 비해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비주전과 유망주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그리고 지난 달 끝난 SK 마무리 훈련에서 이만수 감독의 눈에 띈 선수들이 있었다. 좌완 김태훈과 내야수 홍명찬이다.

2차 드래프트, FA로 인한 선수 이동이 어느 정도 끝난 상황. 마무리 훈련에서는 선수 칭찬에 인색할 수 밖에 없었던 이 감독이 이제 입을 열었다. "내년 시즌 김태훈과 홍명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마운드다. 정대현, 이승호가 FA로 떠난데다 고효준, 송은범, 엄정욱, 전병두 등 주축 선수들은 올시즌이 끝나고 수술을 받았다. 김광현도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다. 임경완, 허준혁 등을 데려오긴 데려오긴 했지만 마운드 안정감은 예년만 못하다.

그래서 내년 시즌 가장 성장해줬으면 하는 선수가 좌완 김태훈이다.

이 감독은 "김태훈을 내년 시즌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생각보다 대담한 점이 마음에 든다. 이제 3년차가 되는데 이제는 커줘야할 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발로 던지게 해서 가능성을 볼 것이다. 태훈이 실력만 올라와주면 정말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태훈은 현재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인창고를 졸업한 후 2009년 1차로 SK에 입단했다. 150km가 넘는 묵직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주로 쓴다. 왼쪽 팔꿈치 수술로 지난 2년간 1군 무대에 거의 서지 못했고, 올시즌 1군에서 16경기에 등판해서는 1홀드, 방어율 4.00을 기록했다.

지난 마무리 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있었던 톰 프랫 시카고 컵스 투수 코치 역시 가장 눈여겨 보는 투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김태훈을 꼽기도 했다. 그는 "간결한 투구폼이 좋고 커브가 특히 좋더라. 투수로서 담대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고 평했다.

다만 김태훈이 SK 마운드의 희망이 되기 위해선 제구력 불안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감독은 "볼을 끝까지 끌고 나와야하는데 아직은 많이 끌고 오질 못한다. 제구가 불안한 이유다. 변화구가 조금 왔다갔다 한다. 지금 던지는 커브, 슬라이더도 괜찮은데 체인지업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선발 투수가 변화구를 1,2가지 밖에 못던지면 중간투수밖에 되지 못한다. 한 가지 정도 더 구종 추가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1월 열린 2011 SK 마무리캠프. 성준 투수코치가 김태훈의 투구폼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박은별 기자
야수 중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6년차 내야수 홍명찬이다.

한서고 졸업 후 2차 2번(전체 12번)으로 지명될 만큼 유격수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렇다할 활약없이 2008년 현역 입대했고, 지난 해 제대했다.   이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인 지난 9월 데뷔 처음으로 선발 기회도 주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선발 데뷔 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시즌 기록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2득점.

이 감독은 "잠재 능력이 많은 선수다"며 홍명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마무리캠프 때 보여준 그의 능력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알바레즈 코치가 펑고를 쳐주는데 환상 수비를 하더라. 감독은 만족이 없기 마련이다. 욕심이 한도 끝도 없다. 그런데 내가 만족할 정도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되나. 우리 팀에 정근우를 비롯해 좋은 내야수들이 많아서 그렇지만 타팀에서 주전으로 뛰어도 괜찮은 선수다."

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홍명찬의 실력을 더욱 끌어올린 뒤 내년 시즌 1군 무대에서 적극 기용할 생각이다. 

"3루, 유격수, 2루수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다만 타격이 엎어 치는 스윙이라 그 부문만 보완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외야수 김재현, 정진기도 이 감독이 기대하는 귀중한 자원들이다. "2군에서 땀흘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커줘야 팀이 강해진다"고 굳게 믿는 이만수 감독. 이들이 내년 시즌 이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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