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미래 이익 충분히 반영…하반기 경기민감주 주목"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6-26 오전 7:50:19

    수정 2023-06-26 오전 7:50:1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반기 미국 증시 강세는 대표 기술주 소수 종목이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로, 하반기에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6일 지난 5월 나스닥과 다우 지수의 월간 수익률은 각각 5.8%와 -3.5%를 기록해 2001년 10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6월에는 3대 지수가 각각 한 자릿수 초중반대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내에서는 동일가중 지수(SPW +4.9%)가 오히려 시총가중 지수(SPX +4.8%)의 월간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5월말까지 SPW의 YTD 수익률은 -1.4%, SPX는 +8.9%로 괴리가 상당했다.

상반기 미국 증시의 강세가 소수 종목이 만들어낸 현상이라는 평이다. 올해 엔비디아 등 8개 대표 기술주의 S&P500 시총 상승 기여도는 90.6%, 나스닥의 경우 86.7%에 육박하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와 리스크 헤지 심리가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며 “S&P500 미니 선물의 투기적 순매도 계약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대표 기술주의 경우 과열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올해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S&P500 지수의 12MF PER은 20.1배로 2018년 이후 평균인 20.0배를 소폭 상회하

고 있고, 나스닥 지수의 밸류에이션도 이전 고점들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대표 기술주의 경우 상황에 차이가 있다. 8개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평균 56% 할증(2018년 이후 평균 대비)돼 있고, 아마존은 할증률이 89.6%에 달한다.

민 연구원은 “미래의 이익 전망을 고려해도 현재의 주가는 인공지능(AI) 관련 호재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 판단된다”며 “대표주의 S&P500 지수 내 영업이익 비중은 22년 16.9%→23년 19.8%→24년 20.8%로 추정되고 있는데, 시가총액 비중은 22년말 21.1%→현재 29.4%로 이미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부진한 경제 흐름과 미국 증시의 이익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경기민감주 보다는 대표 성장주에 수급이 집중되는 결과를 야기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국 증시의 이익사이클은 2분기 저점 확인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미국 증시는 소수 종목에 편중된 상승세가 경기민감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종수요의 기반이 될 소비심리와 실질임금은 이미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지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확인된 5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21.7% 급증(2016년 10월 이후 최고치)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금융위기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 6월 S&P500 지수는 자동차제조(+27.7%), 농기계(+20.2%), 구리(+15.7%), 철강(+14.7%), 건설기계(+14.3%) 등 경기민감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민 연구원은 “연초 중단됐던 중국의 인프라투자 승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참고할만한 소식”이라며 “5월 대규모 투자 승인(2888억 위안)이 더해지면서 1~5월 누적 금액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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