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발 전쟁

LGD, POLED·LTPS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보여
삼성D, 투명 OLED HUD·롤러블 CID로 시장 공략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2020년 연간 2억대 전망
"대화면 고화질 트렌드 바탕으로 OLED 중심 성장"
  • 등록 2018-10-30 오전 5:21:53

    수정 2018-10-30 오전 5:21:53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전기차와 자율차 등 자동차 전장화 흐름에 따라 차량에 탑재되는 고사양 대형 디스플레이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8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8)’에 참여해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두 회사는 최근 주목받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주목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 부스 공간 4분의 1가량을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시에 할애할 정도로 큰 신경을 썼다. LG디스플레이는 이곳에 차량 두 대의 대시보드를 각각 마련해 한쪽에는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다른 한쪽에는 디스플레이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POLED 클러스터(계기판)는 6인치 패널 두 개와 12.3인치 패널 하나를 결합해 자유로운 곡면을 구현한 제품이다. 기존 LCD 제품과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매우 얇고 가벼운 장점을 지녔다. OLED 기반으로 응답속도도 빨라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다. 자유로운 곡면도 구현 가능해 디자인적인 측면으로도 선호도가 높다.

또 LG디스플레이는 LTPS 기반의 12.3인치 계기판과 14.3인치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 16.2인치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에 최대 4K(3840×2160) 고화질 화면과 최소 2.5mm의 베젤(테두리)을 적용한 제품도 선보였다. 최근 차량에서도 대화면을 통해 고화질 내비게이션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니즈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에 발맞춰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POLED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관련 제품을 한창 개발하고 있다”면서 “LTPS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기술 검토를 완료해 고객사와 여러 대화를 나누는 단계까지 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용 투명 OLED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롤러블(Rollable) CID 등을 전시했다.

투명 OLED HUD는 기존 계기판이 담던 일부 정보를 위로 올려 운전 중 시선 분산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도와주는 제품이다. 롤러블 CID는 화면 크기를 9인치, 11.8인치, 14인치 등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터치만으로 내비게이션과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아우디가 최근 선보인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e-트론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로 한 상태다.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양산 및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로, 기존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로 상황을 전달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Virtual Exterior Mirrors)’를 적용한다. 해당 차량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7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좌우에 각각 한 대씩 장착돼 카메라와 함께 기존의 사이드미러 기능을 대신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OLED 제품은 소비전력이 적은 데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적 특성과 빠른 응답속도 등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각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같은 차별화된 특장점을 활용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2000년 초반 연간 3000만대에 그쳤던 수준에서 오는 2020년 전후 연간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와 자율차 등이 점차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고사양 디스플레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내비게이션 등 차량 내 작은 부분에 불과했던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와 자율주행기술 확대 등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대화면 고화질 트렌드를 바탕으로, 커브드와 롤러블, 투명 OLED 등 다양한 기능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화질부터 전력 소비 효율, 디자인 가용성, 경량성 등이 뛰어난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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