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대면' 고정관념 깨고 채용·교육 화상으로

[코로나가 바꾼 근무환경]③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스마트 업무 환경 구축
비대면 채용·직원교육 환경에 디지털 기술로 업무효율↑
인재 모집·육성에도 스마트 업무 환경은 필수 요소
  • 등록 2020-07-21 오전 5:01:20

    수정 2020-07-21 오전 5:01:20

SK텔레콤 면접위원이 지원자를 면접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데일리 이윤화 이성웅 기자] “협력사 등 업무 관계자들과 미팅이 잦은데 코로나 이전에는 장소나 일정을 잡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외부 미팅부터 팀원 간 회의까지 화상으로 진행하니 훨씬 더 편하고 업무의 디테일에 신경 쓸 여유가 생겼어요.” (이커머스업체 상품기획자)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 업무 환경’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의 직책을 생략하고 영어 이름을 도입하는 등 자유롭고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상면접을 통한 ‘언택트 채용’ 실시하는가 하면 합숙·집합 형태로 진행하던 직원들 교육도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전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대기업 신입사원 정기 채용 최초로 비대면 그룹 소통 방식인 ‘인:택트(Interactive Untact)’ 면접을 실시했다.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다자간 상호 의견을 주고받는 그룹면접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는 집합이나 합숙 형태로 실시했던 직원 대상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면접자들간 불필요한 접촉 최소화 △면접 진행을 위한 면접관의 전국 사업장 방문 불필요 △외부인으로부터 사업장·구성원 보건 안전 등의 효과도 가져왔다.

급변하는 업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환경 구축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한화토탈 역시 생산 현장에 해외 기술선과의 공동 설비 점검을 위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장비인 ‘스마트 글래스’를 활용 중이다.

삼양그룹은 삼양홀딩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 365’를 시범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디지털 기술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재구축,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 확산 등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임직원들 간의 문화와 분위기를 자유롭고 활발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고 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롯데ON)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본부는 지난달 1일부터 임직원 전원이 직책 대신 영어 이름 호칭을 쓰고 있다. 이커머스사업본부 조영제 대표의 경우 ‘제롬(Jerome)’으로 불린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최근 직급을 없애고 직원의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호칭제도를 도입했다. 오뚜기도 지난 4월 창립 51년 만에 임직원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각 기업들이 근무환경에 파격적인 변화를 결정한 것은 디지털 혁신을 이루기 위한 미래형 인재들을 모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M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로, 과거 낡은 방식으로 일하는 기업에서는 근무하기를 꺼리는 성향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과거처럼 하나의 사무실로 전 직원이 출근해 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스마트오피스와 현장 중심 거점 근무가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DT·Transformation)을 앞당길 것”이라면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젊은 인재를 모으고 키워내는데도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6일 조회사를 통해 “현재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 삼양의 미래 생존이 달렸다”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사진=삼양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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