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9월 모의고사 성적표 배부 이후 전략은

  • 등록 2021-10-02 오전 9:03:00

    수정 2021-10-02 오전 9:03:00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가톨릭대학교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30일에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배부됐다. 수시 원서접수(9월10일~9월14일) 이후에 성적표를 배부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전략 수립은 가채점 결과를 참고해 세웠을 것이다. 그러면 9월 모의고사 성적표는 전혀 쓸모가 없을까. 아니다. 가채점 결과와 실제 자신의 점수가 다를 수 있고 입시기관에서 발표한 각 영역의 등급 컷은 예측 점수이므로 성적표 배부 이후 정확하게 살펴보고 활용해야 한다. 9월 모의고사 성적표 활용법을 알아보자.

▶내가 알던 등급과 실제 등급이 다를 수 있다 수능에서 등급을 산출하는 기준은 표준점수이다.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에 근거해 수험생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해 있는 해당 등급을 표시한다. 영역·과목별 전체 수험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으로, 다음 7%까지는 2등급 등으로 해서 아래의 표와 같이 차례로 등급을 부여한다.

여기서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서 내가 아는 등급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둘째, 입시기관에서 발표한 등급 컷은 각 입시기관에서 발표한 예측 점수이므로 원점수 기준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셋째, 올해 국어와 수학에서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은 과거와는 다르게 선택과목에 따른 보정치가 있어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아마 성적표를 받았을 때 웃을 수도 있고 울고 싶을 수도 있다. 내가 예상했던 등급보다 높게 나왔다면 좋은 일이지만 수시 지원결과에 따라 마냥 좋은 게 아닐 수도 있다. 등급 컷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수시 지원을 포기했던 대학이 사실 지원 가능할 수도 있고 충분하리라 예측했던 대학에 최저 충족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지원을 포기한 대학은 어쩔 수 없지만 최저 충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남은 기간 선택과 집중, 전략 수립을 통해 충분히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9월 모의고사 성적표 배부 이후, 수시에서 취해야 할 전략은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자신의 예측보다 너무 잘 나왔다면 수시 지원에서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미 수시에서 지원한 6개 카드 중에 9월 모의고사 성적 대비 과도 하향 지원을 한 대학이 있다면 ‘수시 납치’(대학교 입시에서 수시 전형에 합격해 정시 전형에 지원하지 못하고 강제로 수시에 합격한 학교를 가야 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를 주의해야 한다. 수시에서 합격을 했을 때 정시지원은 불가능하다. 이는 전문대학도 포함이고 추가 합격을 했을 때 거부 의사를 밝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방법이 없을까. 만약 논술이나 실기 고사, 면접 등의 시험이 남아 있다면 응시를 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수시 카드 몇 장을 버리겠지만 납치는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수능에 자신이 있을 때만 활용하자.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만약, 자신의 예측보다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저조하다면, 특히 등급 컷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면 당연히 계획을 세워 수능 등급 컷 충족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오답노트를 통한 복습으로 아는데 틀리는 경우는 없애도록 하자. 사실 두 달 동안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거나 어려운 고난이도 문제나 신유형 문제를 풀기 위한 스킬을 연마하는 것 등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아마 가채점 대비 실제 등급이 낮은 이유는 실수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실수가 수능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수능에서 자신의 실력 100%만 발휘해도 본인이 설정한 대학의 수능 최저 충족이 가능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다.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수능 최저기준은 한국사를 제외한 4개 영역 중 2개 영역만 충족하면 된다. (한국사는 별도 최저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음) 또한 탐구영역은 2개가 아닌 1개 과목만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시에 지원한 대학의 최저기준을 다시 한번 확인해 가능성이 있는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물론 9월 모의고사 대비 수능 최저가 높은 대학을 수시에 지원했을 때는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만큼 공부해야 한다.

▶남은 기간 컨디션과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 9월 모의고사 성적표 배부 이후, 수능이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벽 1시, 2시까지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자’고 생각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에 수능 당일 날만 푹 자면 된다고 생각해 무리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런 컨디션은 며칠 정도의 시간 조절만으로 이뤄지기 어렵다. 지금부터 늦어도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하자. 1교시 국어영역이 시작되는 시간은 8시 40분인데, 늦어도 6시30분 정도에는 일어나야 뇌가 100% 깨어난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 7~8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이 보장되니 미리미리 습관을 들여놓자. 수능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생활을 하며 시험이 치러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2분(제2외국어·한문 응시자 5시 30분)까지는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능을 앞둔 3학년 2학기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했다는 이유로 정작 낮에 집중하지 못하고 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습관은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각 시간에 맞는 문제풀이라도 하자. 수능은 매우 긴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므로 지금부터 이런 리듬을 연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위험하지만,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절망뿐이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선택은 끝났다. 확신하고 행동하자. 학생들이 자살 방지용이라 부르는 10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좋은 멘탈 관리 방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