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약 4년여 만에 100%를 하회했다. 3분기 연속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세계 4위 수준의 가계부채 비율을 유지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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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IIF)가 7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말 61개국 부채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말 98.9%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하는 등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하회한 것은 2020년 2분기말(98.2%) 이후 3년 3분기 만에 처음이다.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스위스(126.0%), 호주(108.9%), 캐나다(101.2%) 다음으로 세계 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95.0%) 대비로도 4%포인트 높다.
한은은 작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상회하면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 시계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한 바 있다. 가계부채 비율을 80%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준의 가계부채 비율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