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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판매 상품 기술서 업무에 로봇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정식 명칭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다. RPA 업무는 그동안 사람이 전담하던 것으로 상품 기술서를 검토해 허위와 과대광고 문구, 부적정 단어를 찾아내고 더 나아가 필수 증빙 문서 누락 여부도 파악한다.
RPA 도입으로 월평균 45만건에 달하는 상품 기술서 검토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RPA 도입 이후 상품 기술서 검토 시간이 70%가량 단축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모바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계 최초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고객 상담 시스템에 RPA를 적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으로, 담당 직원은 해당 조건에 맞게 자료가 정확하게 등록됐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 구조로 간편해졌다. RPA 도입 후 고객 상담 시간이 약 20초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롯데홈쇼핑의 업계 최초 서비스의 중심에는 올해 신설한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가 있다. DT본부는 고객 서비스는 물론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경쟁력은 업계 내에서 떨어지는 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바일 매출 비중이 31.5%로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TV홈쇼핑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총 취급액에서 TV의 비중은 2014년 61.3%에서 2017년 51.8%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모바일 취급고의 비중은 2014년 18.9%에서 2017년 33.5%로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은 상위 경쟁사와 비교할 때 아직 모바일 경쟁력이 낮은 수준”이라며 “모바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올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디지털을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