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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자신의 100번째 A매치였다. 한국 축구 역사상 16번째 센추리클럽 가입 선수가 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축구팬들을 기쁘게 했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대기록과 활약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를 지도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고 코칭스태프도 같은 생각이다”며 “모든 사람이 손흥민의 능력을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구단과 대표팀 상황이 다름에도 몇 년간 구단과 대표팀 모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한 배경도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활약이 가능하다. 대표팀은 물론 토트넘에서도 종종 스트라이커로 나선다”며 “공격수로서 손흥민의 특성은 황의조, 조규성과 다르다. 오늘 경기 전략은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통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었고 손흥민은 그 능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낼 기회가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지만 발전해야 할 부분들은 더 발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빠른 스피드로 대표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정우영(10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 원톱 황의조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선 “경기 전략 때문이다. 황의조는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골까지 기록했다”며 “황의조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 라인이 불안했다는 지적애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오늘 수비적으로 좋은 태도를 보여줬고 1차 압박에서 향상된 모습이 나왔다”며 “다만 우리가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할 때는 실수가 종종 나왔는데 이런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도 스스로 이런 점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런 점들을 선수들에게 알려줄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