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킬러의 희비’, 주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

황선홍 감독, 11일 태국전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
'K리그1 득점왕' 주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2경기 연속 골' 이승우, 대표팀 복귀 불발
  • 등록 2024-03-11 오후 12:04:04

    수정 2024-03-11 오후 12:04:04

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끈다.

새 감독이 오면서 대표팀 명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주민규(울산HD)와 이승우(수원FC)였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HD)의 발탁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년(22골)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모두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2021·2023년)나 차지했다.

꾸준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주민규였으나 대표팀과는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표팀 발탁 여론이 강했지만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감독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

명단 발표 전 주민규의 승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한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오현규(셀틱)는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배제돼 있다.

주민규는 황새의 선택을 받으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에 대해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가 염원을 풀었다면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점차 기회 줄더니 2019년 6월 이후 선발되지 않았다. 2022년 K리그1에 입성한 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았다.

올 시즌 이승우는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더니 지난 9일 전북현대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진 골이었다.

경기 후 이승우는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은데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후 내려지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곳이 대표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과 간절함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이승우의 간절한 바람에도 대표팀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확인했고 어제 서울-인천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미팅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논의했다”라며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라고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말했다.

황 감독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이승우를 비롯해 K리그 활약하는 선수에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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