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①농협금융, 신사업 수익 다변화..순이익 1兆 시대 연다

경영체질 개선…‘지속가능’ 역량 확충
올해 순익 1.2兆 전망…20% 초과달성
지난해 8598억원보다 3382억원 ‘급증’
  • 등록 2018-12-12 오전 6:00:00

    수정 2018-12-12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농협금융 출범 후)4기쯤에 와 있는 이제부터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신(新)성장 동력 확충에 주력해야 합니다.”

김광수(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7월 26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신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1기는 지난 2012년 사업구조 개편으로 탄생한 농협금융이 우선적으로 지주체제 안정화를 달성하는 시기였다”며 “2기는 옛 우리투자증권 계열 인수를 통한 외연 확장을 꾀했다면 3기는 ‘빅 배스(Big Bath·손실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위험 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 기법)’를 통해 안정적 손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의 현재를 ‘4기’라고 평가했다.

NH농협금융그룹이 연초 세운 경영실적 목표를 초과 달성해 연간 순이익 ‘1조원 시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 4월 김광수 회장의 취임 이래 ‘범(汎)농협 수익센터 역할 완수’를 줄곧 강조해온 농협금융은 1년 만에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시키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빅 배스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기 지주출범→2기 우투인수→3기 빅 배스…“現 ‘4기’”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1조198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초 계획(1조원) 대비 달성률은 119.8%로 예상된다. 지난해 순이익인 8598억원과 비교할 때 3382억원이나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으론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가 꼽힌다. 실제 NH농협은행의 NIM은 작년 1.53%에서 현재 1.64%로 1년 사이 0.11%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조2718억원을 기록한 이자이익은 5조8311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도 절감해 1조953억원에서 5597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3분기 누적순이익 9339억원을 거두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 장세 진입에 따른 수익 증가세 둔화에도 3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3분기 순증 실적은 1056억원으로 3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손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미 지난 8월부터 성장저해 요인을 철폐하기 위해 △NH농협생명보험 ‘전사 혁신’ △NH증권 ‘조직문화 및 디지털·정보통신(IT) 개혁’ 등 자회사 자발적인 쇄신작업을 단행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안목에 바탕을 둔 하반기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역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안정적 수익창출’ 新사업영역 개척

농협금융은 김 회장 취임 100일을 즈음한 7월 한 달에만 △NH농협리츠운용 출범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개시 △‘24시간 잠들지 않는 은행’ 구축 등 신(新)사업영역을 적극 발굴했다. 9월부터는 캐피탈 강화를 위해 렌터카 사업에도 전략적으로 진출한 상태다. 발행어음의 경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 등 4개 상품을 출시했는데 지난 9월말 기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연말까지 목표실적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농협금융은 신규 자금조달을 통한 투자은행(IB) 등 기업금융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그룹 내 소개영업 시스템을 활용해 계열사 간 ‘은행-증권-캐피탈-저축은행’ 영업점을 연결하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신설함은 물론 200조원 규모의 범농협 자금력과 1등 증권사의 IB 역량을 결집해 기업투자금융(CIB) 공동투자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올 들어 CIB 공동투자는 4조200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전략도 다각화했다. 중국 공소집단유한공사(공소그룹)와 은행·증권·손해보험에 관한 합작 추진 기반을 조성하고 있으며 베트남 아그리뱅크(AgriBank·농업농촌발전은행)와는 은행·비(非)은행 부문에 걸쳐 11대 협력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투(HTOO)그룹의 경우 농기계 할부금융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다.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MFI·Micro Finance Institute) 인수 및 출범, 인도·홍콩·호찌민 점포 신설 추진 등 해외 네트워크 역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은행(베트남·미얀마) 5600만달러, 증권(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약 2200억원 등 주요 점포에 대해서는 영업자금 증액으로 사업 다변화 토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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