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 더 갈 것..SK·삼성, 투자 늘려 中추격 따돌린다

8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 역대 최대
  • 등록 2018-10-05 오전 6:00:00

    수정 2018-10-05 오전 6:00:00

SK하이닉스 72단 3D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시장에서 ‘반도체 고점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부터 내리막을 걷던 PC시장이 올해 되살아나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텔은 예기치못한 PC시장 호황으로 인해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이 빠듯하다고 밝혔다. 게이밍 노트북 등 고성능 PC 수요가 높아져 부품 수요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반기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호황을 이끌었던 데이터센터와 모바일기기였다. PC용 D램은 전체의 20%로 모바일용(33.7%)과 서버용(27.5%)보다 낮다. 낸드플래시 역시 PC 비중이 15% 낮았다. 예상 밖의 PC수요가 개선된다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보기술(IT) 기업 대다수가 PC 수요 감소를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공급 계획을 짜고 있는데 PC 수요 개선이 계속된다면 PC향 메모리 역시 공급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4분기 글로벌 D램 가격 하락폭은 2%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8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401억6000만달러(45조3700억원)로 역대 최대였다. 역대 최대였던 7월 기록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대규모 투자와 첨단 기술개발로 중국 등 후발주자와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에 최소 5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할 전망이다.

이날 준공한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M15공장에서는 최신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현재 개발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이곳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72단 낸드플래시는 고부가제품으로, D램에 편중된 SK하이닉스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 30조원 가운데 76%(23조원)는 D램이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T(정보기술)업계의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늘 최신 반도체를 요구한다”며 “조금이라도 전력을 아끼고 빠른 연산 속도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반도체를 찍어낼 지라도 고성능의 최상위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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