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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1개당 4034.58달러(약 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를 넘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4197.47달러로 4200달러선에 근접했다. 사상 최고가다.
이에 힘입어 이더리움 시총은 한때 5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모든 자산 중 이더리움의 시총 규모는 19위다. 존슨앤드존슨, 월마트, 홈디포, 마스터카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엔비디아, 네슬레, 디즈니, 프록터앤드갬블(P&G), 페이팔 등 굴지의 기업들보다 몸집이 더 크다. 동시에 월가를 주름 잡는 JP모건체이스(18위), 비자(17위) 등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가격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총 4위인 도지코인은 24시간 내 14% 이상 폭락한 1개당 0.4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서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도지코인의 이름을 딴 인공위성 ‘도지-1’이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