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법 사각지대'서 벌어지는 통쾌한 정의구현 '버스트'

탑툰 최신작 '버스트'... 강력계 형사와 프로파일러의 활약
사회 비합리적 사건들 실제로 다뤄... 손주환 작가의 작화도 '한몫'
  • 등록 2017-02-18 오전 7:00:00

    수정 2017-02-18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유료 웹툰시장이 최근 1~2년새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 코미카 등 다양한 웹툰 플랫폼이 생기면서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이데일리>는 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 코미카 등 4개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작품들을 매주 소개할 예정이다.

탑툰의 액션 스릴러 작품 ‘버스트’. 낮에는 형사, 밤에는 ‘무언가 다른’ 방식으로 정의구현을 하는 이상현(오른쪽)이 주인공이다. 프로파일러 최희주는 이상현을 옆에서 보좌하는 인물이다. (사진=탑코)
◇탑툰- 법 이상의 정의구현 ‘버스트’


불합리한 현실을 고발하거나 비판하는, 이른바 ‘사이다’성 웹툰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만큼 현재 불합리한 현실이 독자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법이 있지만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사용해 법 위에 서는 ‘불량’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우리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 비(非)현실적인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면서 이같은 웹툰들은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탑툰의 ‘버스트’는 정의구현을 내용으로 한 작품이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무차별한 범죄와 악행들을 꼬집고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경찰, 프로파일러 등 다양한 정의구현자들이 노력하는 모습들을 담았다. 특히 주인공 이상현은 낮에는 강력반 형사, 밤에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범죄자를 처단하는 자경단으로 활동한다. 미국 DC코믹스의 대표 만화 ‘배트맨’의 주인공 ‘브루스 웨인’과 같은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버스트는 현재 불과 총 11화 분량이 공개된 상황이어서 주인공이 왜 ‘밤의 기사’로 활동하게 됐는지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상현을 주변에서 돕는 프로파일러 최희주가 간간히 언급하는 내용들로 일부 추론이 가능할 뿐이다. 버스트는 옴니버스 에피소드 형태로 진행돼 각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큰 맥락의 줄거리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에피소드별로 진행되는 ‘버스트’에는 과거 영화 ‘도가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 인화원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나온다. (사진=탑코)
탑툰의 대표작 ‘청소부K’가 딸의 죽음에 대한 아버지의 복수극을 그렸다면 버스트는 사회 전반의 비상식적인 범죄를 광범위하게 해결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됐던 ‘인화원 사건’에서 모티브를 삼은 듯한 에피소드, 여성 인신매매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 등 버스트의 작품 배경은 모두 우리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범죄를 그려냈다. 다만 다른 영화와 웹툰들이 복수가 아닌, 법으로서 정의를 구현했다면 버스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범죄자들에게 똑같이 피해를 되돌려주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상쾌함을 전달해준다.

버스트를 그린 손주환 작가는 지난해부터 연재해왔던 액션물 ‘이방인’을 데뷔작으로 웹툰업계에 발을 들였다. 스토리만큼 시원시원한 액션감과 느와르풍 작화로 작품을 끌고 간다. 영화화가 가능할 정도로 각 컷별로 생동감이 산 작품으로 평가된다. 아직 11화까지 진행되지 않은만큼 향후 버스트가 해결해나갈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버스트는 매주 1회차씩 무료로 풀리는 ‘기다리면 무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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