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들의 고민 해결 앱 만들었더니...손정의·삼성이 지갑 열렸다

조현구 클래스팅 창업자/CEO 인터뷰
컴퓨터 교사 출신..2010년 직접 개발한 앱이 '입소문'
에듀테크 시장 20조 규모.."올해 스토어 서비스 출시"
  • 등록 2019-02-20 오전 6:00:00

    수정 2019-02-20 오전 9:37:43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선생님’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찾기 어려웠던 ‘컴퓨터 쌤’은 직접 모바일 앱(App·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학부모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이 앱은 점차 교사 사회에서 인기를 얻었고, 결국 창업으로 이어졌다. 에듀테크 업체 ‘클래스팅’ 창업자 조현구(사진) 대표의 이야기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위워크 선릉2호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조현구 대표는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개발진이 기능 개선·신규 기능 적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기를 맞아 교사들이 앱 채택을 결정을 검토하는 시기라 한창 성수기인 셈이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조 대표는 2009년 인천 동방초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컴퓨터교육 전공자답게 학생·학부모와 소통을 인터넷을 통해 하고자했고, 때마침 보급이 확산되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도구가 없었다. 결국 이듬해인 2010년 개인적인 목적에서 앱을 구상하고 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다보니 서버 유지비용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사업성을 봤다. 2012년 말 창업을 최종결심하고 2013년 3월 회사를 창립했다. 조 대표는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SNS)는 교육 목적에는 부적합해 직접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클래스팅은 ‘스쿨 커뮤니케이션’(School Communication) 영역을 개척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기존 학교 체제에서는 교육부나 지역 교육청이 조달과정을 통해 선정한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개발해 배포하면 그만이었다. 천편일률적인 시스템은 학생은 물론 교사도 쓰지 않는 버려진 시스템으로 남기 일쑤였다.

하지만 현직 교사 출신이 만든 클래스팅은 달랐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어느새 존재감을 높여갔고,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40억원 투자 유치를 한데 이어 대만에도 진출했다.

초기에는 물론 쉽지 않았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는 에듀테크에 대해 각 학교가 예산들여 사주는 문화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교육 콘텐츠나 관련 전자상거래 등을 아우르는 ‘교육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보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연 20조원 규모다. 참고서·학용품 구매부터 사교육, 학습지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클래스팅 프라임 서비스 화면 예시
클래스팅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클래스팅 프라임’을 지난해 선보였고, 올해 ‘클래스팅 스토어’로 영역을 넓힌다. 클래스팅 프라임은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생마다 취약한 부분을 찾아 필요한 부분의 학습을 돕는 멤버십 서비스다. 천재교육 등과 협업해 맞춤형 지도를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성취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여기에 참고서 구매를 연계하는 스토어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방과후 활동을 소개하고 연결해주는 ‘클래스팅 플레이’도 선보였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제 학교 단위에서 선택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 관련 사업체로서 조직문화도 젊게 만들어가고 있다. 구성원을 일컫는 ‘클래스터’라는 이름은 단순히 소속감뿐 아니라 사회적인 변화 효과(Social Impact)를 주는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 대표는 “기술 접목을 통해 더 나은 교육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인재상으로 ‘서로 배울 수 있는 인재’를 세우고 자율성, 회사환경, 주변 배울사람 있나 등의 요소를 갖춘, 인재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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