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빌리' 에릭 테일러 "코로나 진정되면 한국부터 갈래요"

[2017시즌 '빌리' 에릭 테일러 인터뷰]
추가 오디션으로 합류한 ‘다섯번째 빌리’
작년 뉴질랜드 이민.."영화에 관심 많아"
곧 발표 후배 빌리들에 "매 순간 즐겨라"
  • 등록 2021-03-23 오전 6:30:01

    수정 2021-03-23 오전 6:3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뉴질랜드에 온 지 7개월 정도 됐는데, 한국에 너무 가고 싶어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한국부터 갈 거예요.”

에릭 테일러
2017시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역을 맡았던 에릭 테일러(15)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갈 수 없어 속상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뉴질랜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릭은 지난해 8월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이번시즌 ‘빌리 엘리어트’ 최종 오디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2017시즌 빌리들’의 근황 인터뷰에 함께 하지 못했던 이유다. 인터뷰에 나왔던 ‘네 명의 빌리’(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는 물론, 많은 독자들이 에릭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했다. 에릭과의 인터뷰는 전화와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관련 기사=다시 만난 4명의 빌리..“우리 정말 많이 컸죠?”)

에릭은 2017시즌 ‘빌리 엘리어트’ 최종 오디션에서 안타깝게 탈락했다가, 추가 오디션의 기회를 잡아 극적으로 합류한 ‘다섯번째 빌리’였다. 늦은 합류로 연습량이 부족했던 그는 무대에 오르기까지 고된 훈련을 견뎌야 했다.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빌리를 못할까봐 걱정된다. 다시 탈락할 수도 있지 않나. 갑자기 필요 없어지거나….”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에릭은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빌리’ 역을 소화해 누구보다 큰 박수를 받았다. 감동을 줬던 ‘다섯번째 빌리’ 에릭은 “나를 믿어준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매일 긴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공연이 시작하면 모든 순간이 너무 즐거웠다”며 웃었다.

201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했을 때 모습. 사진 왼쪽부터 심현서, 성지환, 천우진, 에릭 테일러, 김현준(사진=신시컴퍼니)
에릭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 위치한 머레이스 베이 중학교(Murrays Bay Intermediate School)에 다니고 있다. 처음엔 ‘뉴질랜드 살이’가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학교 예술 프로젝트인 뮤지컬 ‘페임’ 출연으로 맹연습을 하고 있단다. ‘페임’은 지난 1980년 제작된 알란 파커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예술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PA 공연예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반항적인 무용수 ‘타이런 잭슨’ 역할을 맡은 에릭은 “심술 궂은 캐릭터”라며 “노래는 많지 않아 춤과 연기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은 영화 분야에서 일하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영화 감독과 배우, 소품 디자이너 등 재능이 많은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레고로 스톱모션 영상을 제작해 부모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에릭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일주일에 3~4편씩 본다”면서 “스타워즈, 백 투 더 퓨처, ET 등과 같은 고전 판타지·SF 영화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워즈 광팬이다. 롤모델로 스타워즈 캐릭터인 ‘요다’를 꼽을 정도다. 이유는 “지혜롭고 강해서”란다.

부모님 등을 통해 ‘빌리’로 같이 활약했던 친구들의 소식을 꾸준히 건네듣고 있다는 에릭은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다”면서 “우리 ‘빌리들’은 뭘 해도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애정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며칠 뒤면 탄생할 후배 빌리들에게는 “매 순간 즐기면서 공연하면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릭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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