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면 저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공부’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학원사업이 발전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새로운 어떤 것에 대해 배우고 싶으면 우선 ‘공부’를 합니다. 바로 이론 공부를 말이죠.
부동산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쉬운 공부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책’을 떠올렸다면, 어려서부터 책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봅시다. 저희 어머니는 어릴 때 ‘책 많이 봐야 똑똑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물론, 책은 간접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무에서도 마찬가지일까요?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릴 적 배운 수학의 다양한 이론들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다시 말해 ‘실전’에 있어 ‘이론’은 일정부분 이상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카페에 올라오는 글 중에는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있어서 공인중개사를 따보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겠지요?” 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필자는 그 결과가 반반이라고 말합니다. 공부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효과를 보장한다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이론으로만은 알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뒤에 산을 끼고 있고, 앞에 하천이 흐르며, 도로변에 붙어 있고, 계획관리지역이더라도 볼 수 없는 것이 현장에 있습니다.
책과 세미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지식을 진정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현장으로 가야 한다는 점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