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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해마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가 급증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룩셈부르크 등 유럽 2선 도시로 투자 대상이 보다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년 1월과 2월에 이탈리아와 룩셈부르크 부동산 공모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탈리아와 룩셈부르크 부동산이 개인 공모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밀라노 ‘피렐리(Pirelli) 빌딩’은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인 피렐리가 100% 사용 중인 핵심 연구개발(R&D) 센터다. 밀라노 비코카(Bicocca) 권역에 위치한 총 임차면적 약 3만㎡로 오는 2032년까지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 배당 수익률도 매력적이다. 만기 5년 동안 예상 배당수익률은 7% 중반으로 기존 해외 부동산 공모 상품 대비 최고 수준이다. 다만 규모는 600억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룩셈부르크 오피스 빌딩은 이보다 공모 규모가 더 큰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준공 목표인 이 빌딩은 우량 임차인인 글로벌 해외 법인이 입주 예정으로 시세 차익도 기대된다. 배당 예상 수익률은 6%대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금융 부문은 EU의 접근이 가능토록한다는 합의안을 잠정 도출했다”며 “실질적으로 금융권의 이탈이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