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협상 교착에 블록딜까지…'반토막'난 아난티

북미협상결렬과 2대주주 블록딜 소문에 급락
한 달 새 주가 48%↓
  • 등록 2019-03-24 오전 9:42:55

    수정 2019-03-24 오후 8:08:57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대표 남북경협주(株)인 아난티(025980) 주가가 겹악재를 만나 한 달 새 반 토막이 났다. 이달 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2만원대로 내려온 주가는 2대 주주가 보유지분 절반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는 소문에 1만4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난티는 전 거래일 보다 2650원(15.1%)하락한 1만49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격한 하락으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7일 종가(2만8450원)대비 48%나 하락한 수준이다. 한 달여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난 것이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CMIG)의 블록딜 소식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민생투자는 아난티 지분 33.24%를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다. 민생투자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핵심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아난티 지분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던 중 지난 21일 밤 민생투자가 보유 지분 절반인 14.6%로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 외국인은 778억원어치 아난티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 비율은 하루 새 36.9%에서 30.7%로 낮아졌다. 아난티 한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실제로 블록딜 거래가 발생하면 5일 이내에 고지하도록 돼 있어 추후 공시 등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월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민간기업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작년 12월 초만 해도 만원 아래에서 거래되던 아난티는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며 2만원 중반대까지 뛰며 한 달 만에 150% 넘게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30위권이었던 아난티는 10위권으로 수직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기대와 다르게 결렬, 금강산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3만원을 넘보던 아난티의 주가는 1만원 후반대로 추락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짐 로저스가 방한했다는 소식 등으로 강세를 보이는 날도 있었고,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기대의 불씨는 남아 있었다. 다만 2대 주주인 민생투자의 블록딜 소식에 아난티의 주가는 한 달 만에 반 토막이 났다. 민생투자가 아난티 지분을 매각한 주요 이유는 민생투자의 유동성 문제도 있지만 남북 경협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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