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의 진화]③광장, `6.25 숨은공신` 지게부대원 유공자 인정 성과

'신실한 동반자' 지향하는 광장 공익활동위원회
박태환 선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기회 열기도
9개 전문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 등록 2019-04-23 오전 6:10:00

    수정 2019-04-23 오전 10:52:26

광장은 민간인 신분으로 한국전쟁에서 군수 물자를 나르다 사망한 고인(지게부대원)의 유족을 대리해 국가유공자 등록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함으로써 지게부대원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뤘다. 전쟁 당시 지게부대원들의 모습. (사진 제공 = 전쟁기념관)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민간인들이 지게로 탄약을 운반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들은 군번도 계급장도 없는 노무자들로, 군복을 받지 못해 무명옷 차림으로 최전방 전투지역에 식량과 탄약 등 군수품을 져 날랐다. 정식 명칭은 한국노무단(KSC·Korea Service Corps)이지만, 지게 모양이 알파벳 A자를 닮았다며 미군은 `A프레임 부대(A Frame Army)`라 부르기도 했다. 이들의 공이 얼마나 컸는지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특별히 새겨졌다.

한국전쟁의 숨은 공신인 지게부대, 이들은 산에 오를 때는 보급품, 내려올 때는 부상병을 실어 날랐다. 남아 있는 기록으로만 전사자 2064명, 실종자 2448명에 이른다. 이처럼 지게를 지고 전장을 누빈 영웅들이었지만, 서울지방보훈청은 이들에 대해 국가유공자 등록을 거부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시정권고까지 했지만 보훈청은 “전사 사실에 관한 국군의 공식 기록이 없고 참고인들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족을 대리한 광장은 수개월 간 이어진 법적 공방 끝에 지난해 1월 원고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내 지게부대원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광장은 공익 활동 차원에서 유족 측 대리인을 맡아 소송을 무료로 지원했다. 광장은 이 판결의 사회공헌적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아시아 지역 법률전문지 ‘더 아시안 로이어’(The Asian Lawyer)가 주최하는 ‘아시아 리걸 어워드’에서 공익 소송 분야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전쟁 당시 지게부대원들의 모습. (사진 제공 = 전쟁기념관)


`믿을 수 있는 변호사를 넘어 신실한 동반자로`를 지향하는 광장은 법률 전문가 집단으로서 각 구성원이 가진 법률적 지식과 재능, 경험을 사회에 나누고자 9개 전문팀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에서 매월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임마누엘캄보디아 설립 지원 △유엔의 독방구금 관련 리서치 △대한적집자사와의 업무 협약 등 다수의 전문적 공익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한 박태환 선수를 도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함과 동시에 국내 법원에 적절한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가대표 수영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광장은 2007년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공익활동 전개를 위해 인권변호사의 대부로 불리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을 위원장으로 영입해 공익활동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총 9개팀으로 구성된 공익활동위원회는 격월로 진행하는 전체 회의에서 각 전문팀의 활동내역을 공유하는 등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병재(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 나눔과 봉사 정신을 확산시키고 사회 곳곳에 법률지원과 후원이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도(正道)를 지키며 신뢰받는 로펌으로서 법무법인의 사회적 역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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