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기준금리 인상 예상했던 일…금융·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 등록 2017-12-01 오전 5:30:00

    수정 2017-12-01 오전 5:30:0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시작을 앞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제 정책 당국은 이번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리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그간 금리 인상 ‘깜빡이’를 계속해서 켜면서 시장도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금리가 이미 선(先)반영돼 오르는 등 특별한 충격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은 일단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 여파가 제한적으로 보이고, 실물 부문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취약 차주 등 가계 부문의 충격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한은이 향후 금리 조정에는 신중하겠다고 한 만큼 점진적인 인상이 이뤄질 경우 그 여파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재부는 이날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산업 활동이 3분기(7~9월)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세계 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자료는 통계청이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 직후이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올리기 직전에 나왔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만큼 기재부도 이를 경기 판단의 주요 변수로 함께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통계청이 공표한 10월 산업 활동 지표는 건설 기성(투자)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진했다. 지난 9월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산업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큰 폭으로 줄며 불과 한 달 만에 ‘트리플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산업 생산량은 21개월, 설비 투자는 6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를 두고 기재부와 통계청은 “경기가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초 역대 최장 연휴를 앞두고 9월에 미리 지갑을 연 소비자가 부쩍 늘어나는 등 비교 시점인 전달 경기 지표가 이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데 따른 상대적인 부진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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