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칼 빼든' 조준호 LG전자 사장, 초(超) 프리미엄 폰 프로젝트 깜짝 공개

"G 시리즈보다 한단계 높은 제품 출시"
메탈+커브드 조합으로 디자인 차별화
고부가 전략으로 삼성·애플 아성 도전
  • 등록 2015-03-04 오전 6:36:03

    수정 2015-03-04 오전 6:50:45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을 이끌라는 특명을 받은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칼을 빼들었다.

기존 주력 제품인 G 시리즈보다 더 진화한 ‘초(超)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연내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기준으로 안정적인 3위 기반을 다지고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양강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조 사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Sofia)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올 하반기에 G 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일 취임한 조 사장은 3개월 간의 예열 기간을 거친 뒤 시장 판도를 뒤흔들 만한 깜짝 발표를 했다.

새로 나올 스마트폰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힌트도 몇가지 던져줬다.

조 사장은 “이미 메탈 소재가 보편화돼 있고 우리도 이런 저런 안을 갖고 준비 중”이라며 “다만 그냥 메탈을 사용하면 묻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G 플렉스2는 실험적인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지만 그보다 좀 완화해서 보급형 제품에 적용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한테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리미엄 쪽에서도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탈 소재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조 사장이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한 것은 고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는 “염가로 대량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 때문에 수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5~6위도 자신할 수 없다”며 “매출 측면에서 3위 자리를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나오는 프리미엄 폰들이 자리를 잡으면 상당히 의미있는 위치를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지난해 거둔 G3의 성공 신화가 있다. 그는 “지난해 출시한 G3가 700만~800만대 팔렸으며 올해 3분기까지도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3는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최초로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출시될 G4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성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조 사장은 “갤럭시 S6를 봤는데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G4도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그에 못지 않은 제품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S6가 공개된 이후 LG전자 MC사업본부 내부적으로는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조 사장의 진두지휘 속에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폐 끼쳐 죄송합니다"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