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화재서 딸 안고 뛰어내린 아빠, 약사였다

  • 등록 2023-12-27 오전 7:15:34

    수정 2023-12-27 오전 7:15:3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25일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에서 7개월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가 숨진 30대 아버지는 서울 모 대학 약학과 출신으로 재작년부터 약사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도봉구 아파트 화재로 숨진 박모(32)씨의 빈소는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에 차려졌다.

지난 2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도봉구 아파트 화재로 숨진 박모(32)씨는 대학 시절 과대표와 학생회장을 지낸 이로 그의 대학 후배인 약사 A씨는 그를 “리더십 있고 자상하던 선배”로 기억했다. A씨는 조선일보에 “평소 후배들이 무척 아끼고 따랐다”고 했다. “동문들 모두 박씨의 부고를 접하고 믿을 수가 없어 슬픔과 충격에 잠겼다”고 말했다.

박씨는 화재 당시 주민 대피를 위해 바닥에 놓은 재활용 포대 위로 2세 딸을 던져 탈출시킨 뒤 7개월짜리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가 머리를 크게 다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이불에 꽁꽁 싸 맨 딸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박씨의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처음으로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방에서는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