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찍고 LPGA 직행

  • 등록 2017-10-15 오후 4:12:38

    수정 2017-10-15 오후 4:12:38

고진영이 15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3번홀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감도 아이언 샷을 뽐내고 있다. 고진영은 역전과 재역전 끝에 LPGA 투어 첫 승에 성공했다. (사진=KL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역전 그리고 재역전. 고진영(22)이 박성현(24)과 전인지(23)의 추격을 뿌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티켓을 손에 쥐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역전과 재역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825만원)다.

3만 갤러리를 열광케 만든 명승부였다. 2타 차 선두 고진영과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나란히 LPGA로 진출한 박성현(24)과 전인지(23)가 챔피언조로 나섰다. 그야말로 환상의 조였다.

초반 경기는 박성현이 주도했다. 2번홀(파4)에서 첫 번째 버디를 잡아낸 뒤 4번(파4)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2번과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했다. 전인지는 1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며 1타를 잃었다.

7번홀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춤하던 고진영은 이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타 차로 박성현을 추격하더니 8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진 9번홀(파4)은 압권이었다. 장타가 특기인 박성현은 티샷을 고진영, 전인지보다 20야드 가까이 더 날렸다. 남은 거리가 짧아 충분히 버디를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성현은 파에 그쳤고, 고진영은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 차 재역전에 성공했다. 숨 막히는 승부가 계속되자 팬들의 환호도 더 커졌다.

후반 들어 고진영의 샷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11번홀(파4)에서 1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12번홀(파3)에서 고감도 아이언 샷으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다시 달아났다. 티샷을 핀 왼쪽 2.5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다시 1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박성현은 선두를 내준 이후 특유의 공격골프가 살아나지 않았다. 특히 파5 공략이 아쉬웠다. 1~3라운드 내내 버디를 잡아냈던 7번홀에서 2온에 성공했지만, 3퍼트를 해 버디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는 아이언 샷까지 흔들리면서 버디 사냥이 쉽지 않았다. 후반 첫 번째 맞이한 파5 홀(파13번)에서도 공략이 아쉬웠다.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떨어졌고, 세 번째 친 공은 홀을 지나쳤다. 2개의 파5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박성현은 14번홀(파4)에서 통한의 보기를 하며 선두 경쟁에서 더 멀어졌다.

고진영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박성현과 전인지라는 거물들의 거센 추격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홀까지 선두를 지켜낸 고진영은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통산 9번째 LPGA 투어 도전 끝에 이뤄낸 첫 우승다. 또 2002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당시 CJ나이인브릿지클래식)에서 국내파가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5번째다. 2003년 안시현, 2005년 이지영, 2006년 홍진주, 2014년 백규정 이후 3년 만이다.

LPGA 직행 티켓을 손에 쥔 고진영은 미국 진출에 대해 신중했다. 3라운드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확실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일단 KLPGA 투어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에게는 LPGA 투어의 남은 시즌과 내년 출전권이 주어진다.

박성현은 17언더파 271타를 쳐 2위, 전인지는 3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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