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배터리 금속 투자 수요 부각…韓에도 선물 공급 타진"

진 헤닉 CME그룹 글로벌 금속 상품 부문 헤드 인터뷰
ESG·전기차 성장에 기관들 배터리 금속 투자 수요 확대
선물로 리스크 헤지 가능…亞 최대 고객 한국과 소통 강화
  • 등록 2023-11-21 오전 6:00:00

    수정 2023-11-21 오전 7:00:3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북미 최대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한국 시장에도 배터리 금속에 투자할 수 있는 선물 상품 공급을 타진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전기차 성장에 따라 배터리 금속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가 늘었고, CME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을 두고 있는 한국에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 헤닉 CME그룹 글로벌 금속 상품 부문 헤드 상무이사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진 헤닉 CME그룹 글로벌 금속 상품 부문 헤드 상무이사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금속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임에도 글로벌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것도 배터리 금속 선물과 관련해 한국 시장에서 협업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며, 여러 증권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CME는 지수선물, 금속선물, 에너지선물, 통화선물을 거래하는 대표적인 파생상품 거래소다. CME의 금속 상품 부문은 금, 은, 백금 등 원자재와 관련해 리스크를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선물을 공급한다. 특히 최근에는 배터리 금속 투자 수요가 늘면서 상품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CME에 상장돼 있는 배터리 금속 상품은 코발트, 수산화코발트,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선물이다.

진 헤닉은 “배터리 금속은 7년 전부터 모니터링하면서 이해도를 높여왔고, 시장 수요에 맞춰 2020년 12월에 코발트 선물 계약을 출시하면서 처음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당시 ESG가 해당 산업의 주요한 성장동력이 됐고, 재활용 가능한 배터리 금속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에 따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금속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현물 시장은 불확실성 우려가 있어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투명한 선물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은 CME의 아시아에서 가장 사업 규모가 큰 국가이자, 다수의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있는 만큼 많은 시장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진 헤닉은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개인들의 능동적인 투자가 활성화됐고,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CME는 금속 상품에 대한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규모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인 마이크로 상품들을 공급해 참여 기회를 늘리는 한편 투자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미국의 굉장히 좋은 파트너로, 고객과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배터리 금속 상품의 발전 방향성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했다.

CME는 상품을 공급하는 통로인 한국 증권사들을 비롯해 기초자산 관련 실물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도 간접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로 두고 있다. 배터리 금속 선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진 헤닉은 “특정 원자재 선물은 구매자와 판매자 양측의 충분한 관심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수요가 있을 때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며 “배터리 금속 관련해 ETF 업계에서도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배터리 산업 내 가격 변동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배터리 시장 가격은 올해 초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소폭 조정 단계로 보인다”며 “지난 2년간 배터리 금속은 다른 기초자산인 금, 은, 알루미늄, 구리보다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산업 전망에 따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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