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2100선으로 다시 내려온 가운데 기업 이익 하향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 상승세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 미국 기준금리 동결 등 유동성 모멘텀이 유효하고 신용잔고도 고점대비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주당순이익(EPS)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세도 멈췄다”며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가 2170선까지 하향 조정돼 반도체 업종의 이익 하향이 일단락될 때까지 지수 22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 국내금리 하락, 신용잔고 증가 등의 유동성 모멘텀을 바탕으로 종목장 형태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 종목들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그는 “올해 스타일별 수익률은 대형가치와 대형성장은 1월 이후 탄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중형성장, 소형가치, 소형성장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
유신(054930)과
디지털대성(068930)은 올 들어 각각 150%, 100%씩 올랐고
포스코엠텍(009520),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
유비쿼스홀딩스(078070)도 30~70%씩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에서 한국시장 자금 유입 강도는 소폭 약화됐지만 업종 집중형 펀드의 경우 기술 업종에 9주만 순매수가 유입된 것이 특이사항이다. 박 연구원은 “제반 환경이 종목장에 유리한 만큼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거나 52주 신고가 경신 직전인 종목들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