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협상 기대+불안한 기술주..'혼조'

  • 등록 2018-09-13 오전 6:17:51

    수정 2018-09-13 오전 6:17:51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글로벌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이라는 호재와 기술주 불안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마무리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86포인트(0.11%) 오른 2만5998.9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03포인트(0.04%) 상승한 2888.9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4포인트(0.23%) 떨어진 7954.23을 기록했다.

마주 달리던 전차처럼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미·중 간 무역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의 고위관리들이 류허 중국 부총리 측에 무역 협상 재개를 최근 제안했다고 보도하면서다. 이에 따라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던 다우지수는 급반등했으며, 큰 폭의 내림세에 직면했던 나스닥도 그 낙폭을 줄였다.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보잉과 캐터필러의 주가는 2.4%와 1.6%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1% 하락했다.

발목을 잡은 건 기술주의 불안. 골드만삭스가 메모리칩 수요 약화를 경고하면서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것이다. 이 때문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4.3% 폭락했고, 그 여파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로 전이됐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1.1% 내렸다. 미 상원이 오는 26일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상대로 ‘개인정보보호’ 관련 청문회를 열 것이란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이날 신형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공개한 애플의 주가는 1.24%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주가 1.25%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주도 0.51% 상승,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반면, 기술주와 금융주는 각각 0.50%와 0.89% 내렸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미·중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은 시장에 긍정적 소식이지만,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더 많은 후속 조치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펜스탈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미 상원의 IT기업 청문회 같은 뉴스는 규제 위험 요소를 더하는 것으로, 이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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