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무역전쟁 우려 재부각..'혼조'

  • 등록 2018-09-15 오전 6:14:01

    수정 2018-09-15 오전 6:14:3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우려가 다시 불거졌지만,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8포인트(0.03%) 상승한 26,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0포인트(0.03%) 오른 2,904.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7포인트(0.05%) 하락한 8,010.0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0.92% 올랐다. S&P 500 지수는 1.16% 상승했고, 나스닥은 1.36% 올랐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 소식과 주요 기술주 움직임,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기대가 있던 상황에서 이날은 상반된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진행하라고 전일 참모진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행정부가 앞선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를 반영해 관세안 수정을 진행하면서 발표가 지연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압박은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완고한 자세를 보인 바 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던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빠르게 돌아섰다.

다만 지수 낙폭은 제한됐고, 이후 차츰 반등하며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불안했던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이날도 회복세를 보인 점이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반도체 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이날 1.0% 올랐다. 엔비디아와 AMD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터키와 러시아 등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 현상이 다소 진정된 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화했다. 다만 터키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재차 피력하면서 리라화의 변동성이 소폭 커졌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번달 지원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통화기금(IMF)의 30억 달러 자금 지원이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다소 약세를 보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AMD 주가가 7.4%가량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1.9% 올랐다. 반면 애플 주가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우려로 1.1% 하락했다. 애플은 관세 부과 시 자사 제품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66% 올랐고, 에너지주는 0.56% 상승했다. 기술주는 0.02%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23% 하락했다. 유틸리티도 0.54%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의 낙관론이 유지되는 가운데, 무역정책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에도 저항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펄스널 캐피탈의 크레이그 벌크 수석 투자 담당자는 “(무역 관련)부정적인 뉴스만 없다면 시장은 상승하고 싶어 한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무역 관련한 협상이 당분간은 진행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갈수록 무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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