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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5총선에서 177석을 가져오며 민주당에 대승을 안겨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마무리 된다. 차기 당 대표는 다음 전당대회서 선출한다. 현재 5선의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홍영표·우원식(이상 4선) 의원 등이 물밑으로 당심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에서 고배를 마신 김부겸·김영춘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환한 김두관 의원도 유력 당권주자로 점쳐졌으나 최근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대해서는 당내에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 대표의 건강문제를 이유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임기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당권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당대회를 미뤄 비대위를 구성하거나 추대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다만 특정 후보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전당대회 없이 이 전 총리를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현실성이 적다. 특정 인사를 위해 당 전체가 움직이는 것은 어불성설일뿐더러 되려 2년여 남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대권주자의 반발도 예상되며 이해찬 대표 역시 이 같은 방식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전당대회가 어렵다는 의견은 지난 4·15총선을 치르면서 어느 정도 불식됐다. 전국단위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만큼 전당대회 역시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방식 대신 온라인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 등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