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 두명 숨지고 수십만가구 정전

‘풍속 시속 200㎞’ 넘긴 강풍, 해변가 강타
“미국 본토 허리케인 중 위력 8번째로 커”
美 항공 900개 결항…바이든도 “피해 우려”
  • 등록 2023-08-31 오전 8:19:50

    수정 2023-08-31 오전 8:19:50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풍속 시속 200㎞를 넘긴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허리케인이 불러온 폭우에 운전자 2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75명이 고립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30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홍수에 잠긴 길을 걷고 있다.(사진=AFP)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전날 오전 7시 45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의 키튼 비치로 상륙해 플로리다주 해변가를 관통했다. 이달리아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했다.

폭우 속 교통사고로 남성 운전자 2명이 목숨을 잃고 시민 7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당국은 고립된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전했다.

최고 풍속 시속 201㎞를 기록한 이달리아는 지난 2017년 이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8번째로 위력이 크다. CNN은 “빅벤드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는 과거 125년 동안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강풍 및 폭우로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의 전선이 끊어져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해안선을 따라 일부 주택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키튼 비치 주변의 일부 민가는 강풍에 지붕과 벽이 대부분 날아가거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는 5500명의 주 방위군을 소집해 허리케인 대응을 지원했다.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기존 2만 5000명의 공공서비스 근로자에 3만의 인원을 추가로 동원했다.

이달리아는 현재 조지아주 남동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기상당국은 31일까지 플로리다주 남동부 해변과 조지아주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해 “더 이상 누구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역대급 홍수, 강도를 더해가는 가뭄, 극단적 더위, 심각한 산불은 우리가 전에 본 적 없는 중대한 피해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전날 조지아주 서배너-힐튼 헤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등 미국 전역에선 900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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