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전날 오전 7시 45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의 키튼 비치로 상륙해 플로리다주 해변가를 관통했다. 이달리아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했다.
폭우 속 교통사고로 남성 운전자 2명이 목숨을 잃고 시민 7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당국은 고립된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전했다.
강풍 및 폭우로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의 전선이 끊어져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해안선을 따라 일부 주택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키튼 비치 주변의 일부 민가는 강풍에 지붕과 벽이 대부분 날아가거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는 5500명의 주 방위군을 소집해 허리케인 대응을 지원했다.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기존 2만 5000명의 공공서비스 근로자에 3만의 인원을 추가로 동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해 “더 이상 누구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역대급 홍수, 강도를 더해가는 가뭄, 극단적 더위, 심각한 산불은 우리가 전에 본 적 없는 중대한 피해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전날 조지아주 서배너-힐튼 헤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등 미국 전역에선 900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