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임시대통령은 과이도"..'벼랑 끝' 몰린 마두로(종합)

"다른 서방에도 과이도 임시 대통령 체제 인정토록 할 것"
"모든 옵션 테이블에 있다"..추후 군사행동 가능성 언급
  • 등록 2019-01-24 오전 6:14:41

    수정 2019-01-24 오전 6:15:24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진두지휘한 후안 과이도 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꼽았다. 현 마두로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배척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회는 시민에 의해 적법하게 선출된 유일하게 합법적인 정부 일원”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서방의 정부들도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미주 13개국은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을 공정하지 못한 부정선거라고 규정, 마두로를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마두로는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지난 10일부터 6년의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야권의 유력 후보들의 가택연금,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이유로 정통성에 ‘금’이 간 상태다. 베네수엘라에서 연일 마두로 퇴진 및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反) 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까지 더해지면서 초래된 극심한 식량난 등 경제위기와 정국혼란으로 많은 국민이 해외로 잇따라 탈출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를 더 세게 압박하고자 이르면 이번 주 중 석유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제재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를 인용, “마두로가 베네수엘라 재정에 대한 통제권을 과이도에게 넘겨주지 않으면 원유 수출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복원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의 경제력과 외교력을 최대한 계속해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미주기구(OAS), 리마 그룹, EU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함께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지한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군사 행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불가피할 경우 군사행동도 서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받은 과이도는 대표적인 ‘친미(親美)’ 인사로 분류된다. 베네수엘라 북부 바르가스주(州)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2011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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