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나무보다 숲을 보라

  • 등록 2012-10-19 오전 8:30:12

    수정 2012-10-19 오전 8:30:1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극대화될 때는 증시가 내림세를 나타낼 때보다 오히려 좁은 박스권에서 방향성 없이 횡보세가 이어질 때다. 자칫 기간조정이 장기화해 이런 불안심리가 가중되면 투자자들의 투매 심리를 자극해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오랜 조정국면을 우려스런 눈길로 보는 이유다.

전일부터 이틀 동안 유럽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해 어떤 얘기가 오고 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전히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일 미국과 유럽도 엇갈린 증시지표를 나타냈다. 미국은 고용지표 부진과 구글 실적 악화로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유럽은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진적인 상승을 하기에는 여전히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갈피를 잡기 어려운 증시이지만 큰 그림에서 살펴보면 결국 느리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코스피도 오랜 조정국면을 벗어나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시장은 스페인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문제 해결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페인이 곧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회생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이슈에 잠시 발이 묶였을 뿐이다.

미국은 10월 산업생산이 0.4% 증가한 데 이어 주택시장 체감경기도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양적완화 정책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우려와 달리 예상치를 웃도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와 중앙은행도 추가 금융완화와 긴급 경제대책을 추진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으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권교체 이후 새로운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 방향성이 모호할 때는 한 걸음 물러나서 큰 그림으로 증시를 바라보면 된다. ‘숲을 보고 증시에 투자하라’는 증시 격언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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