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혈통' DNA 공개로 반격한 워런에..트럼프 "사기" 재반격

트위터에 3건의 글 올려.."가짜 DNA 테스트"
"원주민도 워런 원치 않아..날조" 주장
  • 등록 2018-10-17 오전 7:09:57

    수정 2018-10-17 오전 7:09:57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포카혼타스’라는 조롱 섞인 비난을 받아왔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민주·사진) 미국 상원의원이 자신의 몸에 미국 원주민(인디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DNA 분석 결과를 전격 공개하며 반격에 나선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거짓”이라며 “미국민에게 영구적으로 사기를 치려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3건의 글을 잇달아 올려 “그는 가짜 DNA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는 평균 미국인이 (인디언 혈통일 가능성)보다 훨씬 적은 1024분의 1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DNA 분석 결과를 지적하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워런 의원이 먼 조상의 혈통이라고 주장하는 미국 원주민 체로키 부족이 ‘DNA 검사는 쓸모없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 “심지어 그들도 워런을 원하지 않는다. DNA 검사는 날조”라고 재차 주장했다.

더 나아가 “하버드 대학도 그를 유색인이라고 불렀다. 그러지 않았으면 그를 데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인 워런 의원을 둘러싼 혈통 의혹은 2012년 상원의원 출마 때 처음 제기됐다. 당시 워런에게 패배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은 워런이 하버드 로스쿨 교수 임용 당시 백인이 아닌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표기해 소수인종 가산점을 받고 교수가 됐다고 주장한 것을 반복한 것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저격수’로 명성을 날렸던 워런 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하면서 두 사람은 ‘정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만약 워런이 DNA 검사를 받아 인디언임이 확인되면 1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전날(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내 발언을) 다시 읽어보라”고 말을 바꿨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워런 의원의 DNA 검사 등 일련의 행보를 두고 “2020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원주민 혈통 의혹을 털어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길 원한다. 왜냐면 (이기기) 매우 쉬운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그녀는 나라를 망칠 것이다. 그녀는 우리나라를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가 무너진) 베네수엘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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