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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페인의 인종차별을 언급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의 주요 표적이었다.
지난 1년 반 동안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이 보도된 것만 해도 10여 건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 9월에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그를 향해 ‘비니시우스는 원숭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지난 1월 마드리드의 한 다리에 비니시우스의 이름이 적힌 인형을 목 매달아 놓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활약하는 무대인 스페인에서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그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고, 그 사람들이 경기장에 있다”며 “그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변해야 한다. 23세인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유색인종들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축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이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