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 무실점 역투-김주원 끝내기 호수비' NC, PO 극적인 2연승

  • 등록 2023-10-31 오후 9:20:41

    수정 2023-10-31 오후 9:29:31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위즈 경기. 6회말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다이노스와 KT위즈 경기. 1회초 1사 1루 NC 박건우가 2점 홈런을 치고 홈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룡군단’ NC다이노스의 가을야구 돌풍이 멈출줄 모르고 있다. 극적인 승리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다.

NC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프로야구 2023 KBO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 신민혁의 무실점 호투와 유격수 김주원의 9회말 끝내기 다이빙캐치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1차전에 이어 PO 2연승을 거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이어 PO까지 올해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NC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KS까지 포함해 가을야구 9연승을 기록했다. 해태타이거즈가 1987년 PO 4차전부터 1988년 KS 3차전까지 벌인 KBO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9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NC는 남은 3, 4, 5차전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2020년 이후 3년 만에 KS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정규시즌 2위팀 KT는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KS에 나갈 수 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패를 당한 뒤 3연승 역스윕을 이룬 경우는 1996년 현대유니콘스, 2009년 SK와이번스, 단 두 팀뿐이었다.

NC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신민혁이었다. 가을 야구 데뷔전인 22일 준PIO 1차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신민혁은 이날 또 한 번 인생역투를 펼쳤다.

신민혁은 6⅓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단 1개씩만 허용하고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도 겨우 81개밖에 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지만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과 커트패스트볼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스트라이크(54개)와 볼(27개)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NC 타자들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면서 신민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NC는 1회초 공격에서 손쉽게 2점을 뽑았다. 1사 후 박민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의 대형홈런이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손아섭은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이때 KT 1루수 박병호의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주원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안심할 수 없었다. 신민혁에 눌려 7회까지 무득점에 허덕인 KT는 8회말 뒤늦게 반격을 시작했다. 대타 김민혁의 볼넷, 배정대의 좌전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NC는 전날 1차전서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던 마무리 이용찬을 마운드에 다시 올렸다. 이용찬은 불안했다. 김상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황재균에게도 중전안타를 맞고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앤서니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간신히 이닝을 마감했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병호가 이용찬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우가 친 빗맞은 타구는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안타가 됐다, 그 사이 1루 대주자 이상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용찬은 무사 1, 3루에서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큰 고비를 넘겼다. 이어 대타 김준태 마저 루킹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2아웃을 잡았다. 그 사이 1루 대주자 정준영이 2루를 훔쳤다.

NC는 2사 2, 3루에서 전날 만루홈런을 때린 배정대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만루를 만들었다. 마지막 상대 타자는 오윤석이었다. 이용찬은 오윤석과 정면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윤석이 친 빗맞은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날아갔다. 유격수 김주원이 쫓아가면서 몸을 날렸고 타구는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KT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판독 결과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NC의 2연승은 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