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동반자 PEF]③JKL파트너스, CJ 동반자로 거듭날까

CJ제일제당 쉬완스 인수전에 FI로 참여
구조조정 자문회사로 시작해 PEF운용사로 안착 성공
CJ그룹과 안정적인 파트너십 구축 여부에 관심
  • 등록 2018-09-23 오전 8:00:00

    수정 2018-09-23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CJ그룹의 새로운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CJ그룹은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PEF 운용사들을 파트너로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3조원 규모의 ‘빅 딜’로 처음 손을 잡은 CJ와 JKL이 향후 ‘사업 파트너’로서 인연을 꾸준히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 3조원 규모 쉬완스 인수 추진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냉동식품 업체 쉬완스 컴퍼니(이하 쉬완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쉬완스는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미국 냉동식품업체로 현재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에서 네슬레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쉬완스는 지난 1952년 아이스크림 업체로 시작해 현재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500대 배송차량을 운용하는 대형 식품회사로 성장했다.

CJ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 영역에서 세계 최고 기업에 등극한다는 ‘월드베스트 CJ’를 목표로 적극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쉬완스 인수추진도 해당 전략에 따른 결과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CJ제일제당의 제품을 미국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냉동식품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해 된다.

문제는 가격. 쉬완스의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2800억원 수준이다. 기업 가치를 EBITDA의 10배 수준으로 책정하는 업계 전례에 비춰보면 매각가는 2조8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 컨소시엄에 매각해 1조3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지만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인수대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인수에 힘을 보탤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JKL, CJ그룹의 새 파트너로 우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인수 파트너로 JKL을 선정했다. JKL은 약 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단일 투자 건을 목적으로 결성하는 펀드)를 조성해 CJ제일제당을 도울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과거 국내 식품기업의 해외 식품기업 인수를 자문했던 JKL의 경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JKL이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자금 모집을 담당하는데 그치지 않고 M&A 전략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단 분석이다.

JKL은 지난 2001년 구조조정 자문회사(CRC)로 출발했다. 사명은 창립멤버인 정장근 대표·강민균 부사장·이은상 부사장의 성(姓)의 영문 첫 글자에서 따왔다. JKL은 기업구조조정 뿐 아니라금 금융자문(FAS·Financial Advisory Service) 부문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1년 하림그룹의 미국 중견 종합 닭고기업체 알렌패밀리푸드(현 알렌하림푸드) 인수다. 당시 JKL은 하림의 인수자문사를 맡아 1400억원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배달하는 ‘홈서비스’ 부문은 인수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등 쉬완스의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쉬완스 인수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경우 JKL은 CJ그룹의 M&A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당분간 CJ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므로 JKL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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