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월드컵 16강 이끈 벤투 감독, 4년 4개월 만에 귀향

13일 밤 인천공항 통해 포르투갈행…사단 전부 출국
단일 임기 최장수 감독…12년 만에 2번째 원정 16강
"손흥민 헌신과 노력, 팀에 큰 영향" WC 소회 밝히기도
  • 등록 2022-12-13 오후 2:49:57

    수정 2022-12-13 오후 9:05:34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2년 만에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4년 4개월만에 조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11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포르투갈행 비행기를 탄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그의 사단 전부가 4년 4개월께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간 아내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지내온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마친 뒤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초청 만찬을 비롯해 남은 국내 일정을 소화하며 신변을 정리하고 귀국 준비를 했다.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남긴 기록은 여럿이다. 우선 역대 단일 임기 기준 대표팀 최장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8월 부임 이래 성적표는 57경기 35승13무9패 승률 61.4%이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7승2무1패 승률 70%를 기록했는데, 이는 차범근 전 감독(6승1무1패·75%)에 이어 역대 대표팀 사령탑 2위에 해당한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거두며 한국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다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중국 리그에서 실패한 감독을 영입했다는 비난부터 선수 기용에 대한 지적, 축구 철학에 대한 비판 등에서 비롯된 경질론도 수차례 있었다. 하지만 이를 딛고 끝내 ‘빌드업 축구’(수비 진영에서부터 패스를 전개해 볼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를 이식했다.

이제 지휘봉을 내려놓는 벤투 감독에게도 특별한 성과다. 그는 이날 영국 축구 매체 풋볼 데일리와 화상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이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안면 골절 부상을 입고도 카타르월드컵 전 경기에 풀타임 출장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높이 평가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은 데 대해서는 “내가 했던 행동이 최선은 아니었다. 상식적으로 부족한 모습이 나왔다”고 아쉬워 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친 후 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계약 기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9월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제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의 거취를 고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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