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싱가포르 모델 권한 왕후닝

인터뷰 국제정치 전문가 윤경우 국민대 부총장
왕후닝,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 中 세 지도자의 책사
일국양제+신권위주의 개념 주창
서구의 자본주의에 독재 가미..싱가포르도 추구하는 모델
북중 1차, 2차 회담때 왕후닝 등장..“김정은과 막역한 느낌”
  • 등록 2018-05-31 오전 6:00:00

    수정 2018-05-31 오전 7:27:51

윤경우 국민대학교 부총장이 29일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영환 원다연 기자] “서구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중국이나 베트남, 쿠바식 모델을 코치해준 사람이 왕후닝일 것이다.”

윤경우 국민대 대외협력부총장은 29일 북·미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데 북한과 미국이 뜻을 모은 배경으로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지목했다. 싱가포르 모델인 ‘신권위주의’ 개념을 가장 먼저 만들어낸 사람이 왕 서기다.

윤 부총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 강연에서 “왕후닝은 ‘일국양제’라는 한나라에서 두개 체제가 공존할 수 있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라며 북한에도 이를 조언했을 가능성을 점쳤다. 윤 부총장은 “왕후닝은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까지 중국 세 지도자의 책사”라고도 소개했다.

중국은 ‘일국양제’를 채택하며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를 공존시키고 있다. 홍콩·마카오에 자본주의 체제를 인정하면서 중국으로 통합시켰고 대만에도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동시수교가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 부총장은 왕 서기에 대해 “신권위주의 개념을 창출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중국이 최근 제 19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가능성을 마련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리콴유와 아들 리센룽이 대를 이어 통치하고 있는 싱가포르도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권위주의 정치체제를 중심으로 하되 경제체제는 사회·자본주의 두 개를 병행하는 모델이다.

윤 부총장은 “(중국은 싱가포르처럼) 서구의 자본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독재를 가미하는, 아시아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시장경제 체제를 좇는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구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북한도 중국이나 베트남, 쿠바식으로 가는 걸 (김정은 위원장에게) 코치해준 것이 왕후닝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왕 서기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2차 회담에서 모두 모습을 비췄다. 왕 서기는 다롄 방문시 공항에서 김 위원장을 맞고 공식 행사 이후 만찬에서도 지근거리에서 함께 했다. 윤 부총장은 “김 위원장과 왕후닝이 나중에 헤어질 때 손을 잡고 막 흔들면서 친밀함을 표시한다”며 “두 번 만나서 이뤄질 수 있는 사이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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