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재확인된 美연준의 긴축기조에..'혼조'

  • 등록 2018-11-09 오전 7:10:51

    수정 2018-11-09 오전 7:17:36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재확인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92포인트(0.04%) 오른 2만6191.2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7.06포인트(0.25%)와 39.87포인트(0.53%) 떨어진 2,806.83과 7530.88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을 강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결론 냈다. 시장 일각에선 최근의 주택시장 부진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걸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9월 정례회의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불식시킬 만한 요인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풀이했고,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예정대로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썼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24% 선을 넘어섰으며,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 뛰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증시를 짓눌렀다. EU는 이날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약세장’에 진입한 국제유가는 에너지주를 끌어내리기 충분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1.0달러) 떨어진 60.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21만3000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고용 사정이 좋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날 반도체업체 퀄컴의 주가는 내년도 암울한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8.2% 떨어졌다. 같은 이유로 제약업체 페리고의 주가도 16% 이상 빠졌다. 주택건설업체 D.R.호튼의 주가도 8.97% 내렸다. 반면, 빅토리아 시크릿 등을 보유한 L브랜드는 양호한 실적 기대로 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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