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시금치값 70%↓…생산자물가 11개월만에 하락

한국은행,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 등록 2018-11-20 오전 6:00:00

    수정 2018-11-20 오전 6:00:00

지난 9월초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이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생산자물가가 거의 1년 만에 하락했다. 여름철 급등했던 농축산물 가격이 이번에는 급락하면서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생산자물가 잠정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1로 전월(105.81)과 비교해 0.4% 내렸다. 지난해 11월(-0.1%)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내림 폭은 지난해 6월(-0.4%) 이후 가장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2.2% 상승했다. 지난 5월 2.2% 오른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다.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품목의 첫 공급가는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건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12.3%, 10.6% 하락했다. 수산물 역시 2.0% 내렸다.

예컨대 여름철 한때 ‘금추’라고도 불렸던 상추 가격은 70.5%나 급락했다. 시금치 역시 70.4% 하락했다. 무와 배추의 경우 각각 53.4%, 49.8% 하락했으며, 돼지고기와 계란은 각각 22.6%, 14.1% 내렸다. 가자미 가격도 전월 대비 27.5% 떨어졌다. 물오징어(-3.0) 역시 하락 전환했다.

금융·보험 분야 생산자물가가 1.1% 떨어진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위탁매매수수료가 6.6% 내렸는데, 이는 지난달 주가 하락 영향이라고 한은 측은 전했다.

공산품 가격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휘발유(1.7%)와 경유(3.6%) 등 석탄·석유제품의 경우 상승했지만, 부타디엔(-12.2%)과 에틸렌(-5.8%) 등 화학제품의 경우 하락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쪽 생산자물가 역시 전월과 같았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102.65로 전월과 비교해 0.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지수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74로 9월보다 0.1%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매달 내놓는 생산자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 추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0.4% 내려, 지난해 11월(-0.1%)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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