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권봉석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사장)과 마창민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지금까지 최고 스펙만을 향해 경쟁하는 ‘모범생 같은 폰’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세분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폰’으로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TOF 센서로 새로운 생체인식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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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략도 변화를 준다. 원래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로 시장을 끌어가던 것을 탈피해, 이번에는 각기 다른 라인업에 상반기 모두 두 브랜드가 등장한다. 권 사장은 “5G 지원 모델인 V시리즈는 3~4월경 출시할 것”이라며 “기존 G시리즈는 LTE 프리미엄 제품에 특화해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시리즈 조기 출격에 따른 하반기 전략에 대해서는 “5G 시장의 전개 상황에 따라 맞춰나갈 것”이라며 “2분기에 4G(LTE)와 5G가 어떻게 구분되는지 볼 것”이라며 “5G 시장 전개가 빨라질 경우 5G 지원 보급형 제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G와 함께 경쟁사가 내놓는 ‘폴더블 폰’에 대해서는 “우리도 기술적으로는 준비를 모두 마쳤으나, 시장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액세서리 형태의)듀얼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TV에서 이미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Rollable·둥글게 마는 형태) 기술 확보를 강조하며 기술력에서는 전혀 밀리는 점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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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과거 피처폰 시절 세계 시장에서 유수의 제조사로 이름을 떨쳤으나, 스마트폰으로 시장 흐름이 바뀌던 2000년대 중후반 전략방향 선회가 늦어지면서 기회를 놓쳤고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후 3G에서 LTE로 통신환경이 바뀌면서 다소 점유율을 높였으나, 다시 중국계 제조사의 약진 등으로 부진하며 지난해 말까지 15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권 사장은 북미 거래선의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한 지난해 4분기 부진을 딛고 재도약할 잠재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고객들이 갖는 G6 이후 우리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고 덧붙이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