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금리공포에 또 '패닉'..다우, 이틀새 1300p 폭락

  • 등록 2018-10-12 오전 6:55:39

    수정 2018-10-12 오전 7:00:36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뉴욕증시가 이틀째 ‘패닉’에 빠졌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완만하게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둔화했지만,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제거하진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45.91포인트(2.13%) 급락한 2만5052.83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130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57.31포인트(2.06%)와 92.99포인트(1.25%) 주저앉은 2728.37과 7329.0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10일) ‘검은 수요일’을 주도한 기술주의 폭락에 4%대 후퇴했던 나스닥이 이날 낙폭을 다소나마 줄였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단 인플레 우려는 완화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9월 소비자물가(CPI)가 0.1% 상승, 시장 예상치(0.2%)보다 낮았고, 지난달의 0.2% 상승보다 둔화하면서다. 여기에 증시 폭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해지면서 미 10년물 국채수익률도 3.15%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투사심리의 불안은 오히려 얼어붙었다. 다우지수는 장 후반 한때 7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28선까지 치솟으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음달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무역갈등 ‘대타협’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발(發) 긍정 보도가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중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들은 많다”는 대중(對中)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이를 상쇄시켰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미국과 터키 관료들이 터키에 구금 중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와 경제제재 완화를 놓고 ‘딜’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앤드루 목사가 곧(soon) 석방될 것으로 백악관이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증시는 잠시 반등했을 뿐, 방향타를 돌리지 못했다.

기술주는 1.27% 떨어지면서 전날 폭락장에서 다소나마 진정된 모습이었다. 페이스북은 1.3%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2%대 후퇴했다. 내일(12일) 실적 발표를 앞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주들은 각각 3.00%, 2.24%, 1.89% 내렸다.

퍼스털링자산관리의 로버트 피프스 이사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밑돌면서 한시름 덜었다”며 “이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덜 공격적인 긴축기조를 취할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나 UBS 글로벌 웰쓰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 자산배분 대표는 “투자자들이 경기 사이클의 후반부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더 큰 변동성과 암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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