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이 안에 범인 있다”…네이버웹툰 ‘꼬리잡기’

참신한 ‘밀실 살인’ 소재의 스릴러 웹툰
작년 지상최대공모전 웹툰 대상작 눈길
함께 추리하는 재미, 긴장감 있는 연출
몰입감도 높아, 최근 해외서 정식연재
  • 등록 2021-10-30 오전 11:00:00

    수정 2021-10-30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꼬리잡기’


많은 추리물 중에서도 ‘밀실 살인’은 매우 매력적인 소재 중 하나다. 완전히 밀폐된 공간에서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해내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이미 추리소설계에서는 1800년대 후반부터 주요 장르로 사용되는 등 인기가 많다. 추리소설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으로도 알려진 사례도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하는 소재다.

네이버웹툰 ‘꼬리잡기’는 밀실 살인라는 독특한 소재를 웹툰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밀실 살인을 소재로 한만큼 치밀한 구성이 필요한데 바쉬 작가는 이를 웹툰 속에서 잘 구현했다. 매회 증거품과 피해자(생존자)들의 진술을 확인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전통적인 추리 스릴러물의 묘미를 보여준다.

이 웹툰은 전체 용의대상이 되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누가 범인일까’를 스스로 추리하게끔 유도한다. 매번 마지막 부분엔 피해자(또는 용의자) 사진을 하나씩 소개해 올려두는 방식도 흥미롭다.(이 부분은 일본 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독자들 역시 댓글로 추리에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된다. 일종의 참여형 웹툰 같기도 하다. 작가도 이 같은 독자들의 추리에 “독자님들 추리는 조금 살살 부탁드립니다”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 독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갑작스러운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9명의 대학생이 매몰된다. 대학생들은 살아남으려고 애를 쓰나, 계속되는 추가 붕괴로 구조는 2주 넘게 지연된다. 결국 3명은 사망하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나머지 5명은 가까스로 생존해 구조된다. 그러나 생존자 5명은 사고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숨기려 하고, 생존자들의 진술도 계속 엇갈려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에 수사팀은 신경정신과 전문의 ‘주영화’를 피해자 심문의 자문으로 내정한다. 영화는 20년 전 등산 동아리 소속으로 겨울 속리산 등반을 하러 갔다가 4명이 죽고 3명이 살아남은 사건의 생존자다. 때문에 사건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또, 사망자들의 충격적인 부검 결과와 함께 생존자인 척 숨어있던 살인자에 대한 정황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과연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이며 범인은 누구일까.

‘꼬리잡기’는 지난해 네이버웹툰이 개최한 ‘2020 지상최대공모전’ 웹툰 부문 1기 대상 수상작이다. 당시에도 긴장감 있는 연출 및 전개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15일엔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정식 연재를 개시했다. 아직 16회차 밖에 연재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스토리와 몰입도, 긴장감을 유지한다면 또 하나의 수작이 완성될 듯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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