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로 시너지 기대되나 적정가 의문-메리츠

  • 등록 2019-02-11 오전 8:03:41

    수정 2019-02-11 오전 8:03:4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1일 CJ헬로(037560) 인수가 LG유플러스(032640)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인수에 따른 단기 현금 유출과 배당 여력 축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제시된 1조원 가량의 인수대금 역시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LG유플러스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약 1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추진될 경우 LG유플러스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내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무선 가입자 동반 상승, 알뜰폰(MVNO) 사업과의 시너지, 콘텐츠 구매 비용 및망 이용대가 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과 가능성 역시 높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공정위원장이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 인수 불허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발언을 한 만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공정위 최종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공정위의 합병 불허 판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 53.9%에 1조원을 투자할 경우 적정가격에 대한 논쟁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CJ헬로의 지난해 예상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3383억원 수준이다. 업종 평균 EBITDA 대비 기업가치(EV) 5배에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적용할 경우 전체 기업가치는 1조8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CJ헬로의 적정 시가총액은 순차입금 제거 시 1조2600억원으로 산정되며,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 54%를 인수에 필요한 실질적인 현금은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본다”며 “국내 유료방송 시장 내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경쟁력 약화를 감안할 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헬로 인수에 따른 유료방송 시장 내 중장기 시너지와 연간 200억원 이상의 지배주주순이익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단기 현금 유출과 그에 따른 배당 여력 축소는 다소 부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CJ ENM은 물론 CJ헬로도 현재 시가총액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기업가치 평가로 인한 단기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이번 주 내 인수 관련 내용이 확정되지 않을 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