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우승' 토머스, BBC 선정 올해의 스포츠인

  • 등록 2018-12-17 오후 5:48:14

    수정 2018-12-17 오후 8:21:44

2018년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뽑힌 사이클 선수 게라인트 토머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 권위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웨일스 출신으로 최초로 우승한 게라인트 토머스(32·팀 스카이)가 영국 BBC 선정 ‘2018년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뽑혀다.

토머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겐팅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3·메르세데스), 축구 선수 해리 케인(25·토트넘)을 2, 3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웨일스 출신의 토머스는 브래들리 위긴스, 크리스 프룸에 이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세 번째 영국인이자 사상 첫 웨일스 선수다. 웨일스 출신 선수가 BBC 올해의 스포츠인에 선정된 것은 2009년 라이언 긱스(축구)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BBC 웨일스 올해의 스포츠인으로도 뽑혔다.

토머스는 당초 팀 동료인 프룸의 우승을 돕는 역할로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했다. 하지만 중반 산악 구간에서 두각을 드러낸 뒤 내친김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토머스는 이미 트랙 사이클에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아왔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추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2008·2012년 세계트랙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추발 금메달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영국과 웨일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올해는 영국 스포츠에 굉장한 해였다”며 “앞으로 오랜 기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BBC 올해의 스포츠맨 2위에 랭크된 해밀턴은 올해 개인 통산 5번째 F1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3위에 오른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려 골든부트(득점왕)의 주인이 됐다.

BBC는 이와 함께 올해 잉글랜드의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끈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디오픈 챔피언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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