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주유사업 진출…주유소協 "영세 자영주유소 고사" 반발

  • 등록 2019-01-06 오전 10:56:34

    수정 2019-01-06 오전 10:56:34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에서 한 차량이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24가 주유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국내 주유소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주유소 영업이익률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주유소 사업 진출은 영세 자영주유소들의 생계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다.

한국주유소협회는“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24의 주유소 사업 진출 확대는 영세 자영주유소들의 생계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이마트 24는 최근 ‘석유 판매업 및 연료소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신규 추가하는 작업을 마무리 짓고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주유를 포함시켰다.

이에 주유소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시장은 최근 과포화 상태로 주유소간 과당 경쟁과 정부의 가격경쟁 촉진 정책으로 인해 평균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는 마당이다.

특히 주유소 협회는 이미 이마트가 지역 주유소 시장 기반을 붕괴시키는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는 대형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이마트와 관계사로 이미 이마트에서는 경북 구미, 전북 군산, 경남 김해 등 10개의 대형마트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은 일반주유소 판매량의 10~20배 이상을 판매하며 인근 주유소시장을 독식, 지역의 주유소시장 기반을 붕괴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마트24까지 주유소 사업 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생계형 주유소들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마트24가 주유소사업 진출을 확대해 편의점주유소들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편의점 매출 증대를 위한 미끼상품으로 이용해 노(No)마진 영업전략을 취할 경우, 주유소시장을 교란시키고 이로 인해 생계형 주유소들을 고사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편의점 업계의 어려운 상황은 이해하지만 현재도 과포화 상태인 주유소시장에 편의점주유소가 확대되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판매할 경우 기존 주유소들의 줄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재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주유소업계가 더 큰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소속 가맹점을 통한 무분별한 주유소사업 진출 확대를 신중하게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