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모나미 찾자’…광복절 맞아 한·일갈등 수혜주 찾기 '분주'

광복절 맞아 한일갈등 수혜주 찾기 분주
후쿠시마 원전 방출 이슈에 수산주 강세
日소재 국산화에 실적 기대 종목 '눈길'
"특정 테마보다 실적주 위주로 가져가야"
  • 등록 2019-08-15 오전 10:24:43

    수정 2019-08-15 오후 8:18:52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일 경제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혜주(株)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숨 가쁘게 이뤄지고 있다. 반일 감정 확산에 따른 ‘애국테마주’의 급등세를 학습한 상황에서 제2의 반사이익 종목을 찾으려는 행보가 열기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사실상 제외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반사이익 수혜주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종목들도 범위를 넓히며 오름세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 증권시장에서는 수산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4일 CJ씨푸드1우(011155)CJ씨푸드(011150)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밖에 동원수산(030720)이 12.54% 올랐고 사조오양(006090)은 10.68%, 사조대림(003960) 5.10%, 한성기업(003680)이 4.77%, 사조씨푸드(014710)도 4.66% 오르면서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에 수혜주로 이름을 올린 수산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이슈로 재차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먹거리’ 문제로 귀결되면서 급등세로 이어진 것이다.

앞서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도쿄전력을 인용해 지난 2011년 폭발 사고 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보관 중인 오염수가 하루에 170톤(t)씩 늘어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여름 저장용량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외교부는 “향후 필요 시 국제기구 및 피해가 우려되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협력하는 등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수산주가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자 기존에 ‘애국테마주’로 꼽히던 샘표식품(248170), 깨끗한나라우(004545), 모나리자(012690), 화승인더(006060),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 등도 4~9%대 상승세로 흐름을 이어갔다.반면 한국콜마(161890)의 막말 유튜브 동영상 시청 논란과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혐한 발언’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던 화장품주는 주춤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던 한국화장품제조(003350)한국화장품(123690)은 각각 5.56%, 3.34% 하락하면서 숨 고르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G(002790)LG생활건강(051900)을 비롯해 세화피앤씨(252500)토니모리(214420), 에이블씨엔씨(07852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코리아나(027050)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본 독점 소재에 대한 국산 대체 움직임에 실적 개선 기대감을 보이는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삼륭물산(014970)은 전 거래일보다 16.88% 오르며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즉석밥 용기 뚜껑용 산소차단 필름 상용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륭물산이 최대주주로 있는 SR테크노팩은 일본산 ‘에틸렌비닐알콜(EVOH)’의 성능을 뛰어넘는 ‘GB-8’이란 산소차단용 필름을 개발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1건에 대해 수출을 승인했지만 한일 경제 갈등 기조가 이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보는 수혜주에 관심이 여전하다”며 “특이점은 전방위적인 흐름이 아닌 섹터별로 상승세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 실적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둔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실적주는 3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특정 테마보다 이익모멘텀 위주로 보유 종목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