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인데 편의점 '군고구마' 여전히 불티

CU 군고구마, 작년 매출신장률 전년比 111.8%
올 1월(17.3%)보다 4월(24.6%) 매출 큰폭 늘어
더워지는데 더 팔리면서 '군고구마≠겨울 별미'
편의점 간편 '건강 대용식' 떠오르며 수요 '쑥쑥'
  • 등록 2021-05-23 오전 10:00:44

    수정 2021-05-23 오후 9:38:3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겨울철 대표 별미 음식인 ‘군고구마’의 열기가 더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언제든지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한끼 대용식으로 떠오르면서다. 최근 판매량이 더욱 빠르게 늘면서 ‘군고구마=겨울음식’이라는 통념이 깨지는 등 점차 계절 음식 구분이 모호해질 전망이다.

서울 시내 한 CU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군고구마를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군고구마의 지난달(4월)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24.6% 급증했다. CU 군고구마 판매는 올 들어 1월 17.3%, 2월 18.8%, 3월 19.4% 등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봄부터 낮 최고 기온이 벌써 2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달이 갈수록 편의점 군고구마 판매 증가율이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고구마는 대표적 겨울 별미 음식으로 꼽히는데,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날씨에도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편의점 군고구마 소비는 최근 들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 군고구마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지난 2017년 첫 군고구마 점포 도입 이래 2018년 218.5%, 2019년 46.6%, 지난해 111.8%를 보였다. 첫해 기저효과에 따른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최근 2년 사이 매해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계절을 타지 않고 식지 않는 편의점 군고구마 열풍은 사회적으로 ‘집콕’(집에서 머물기)과 ‘혼밥’(혼자 밥먹기)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집 근처 편의점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면서 군고구마가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한 한끼 대용식으로 떠오르는 요인도 있다. 1인 가구 혹은 혼자 운동을 하며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낱개로 언제든 손쉽고 저렴하게 구매해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

실제 CU 군고구마의 매출 비중은 여성 84%와 남성 16%로, 여성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군고구마의 구매량도 1회 구매 시 3개 이상 구매한 비율이 30%가 넘을 정도로 다량 구매가 많았다.

편의점 군고구마의 꾸준한 인기를 방증하듯, CU가 시범적으로 도입한 군고구마 점포는 2017년 초기 300여곳에서 이듬해인 2018년 5배 규모인 1500여곳까지 빠르게 늘었다. 현재는 4000여 점포로 늘며 전국 약 1만5000개 CU 편의점 중 약 26.7% 비중까지 늘었다.

CU는 치솟는 군고구마 수요와 판매량에 맞춰 24시간 365일 군고구마를 조리하고 판매하는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고구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일찌감치 전북 익산, 전남 영암 등 전국 주요 고구마 산지를 돌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추연우 BGF리테일 HMR팀 MD는 “군고구마는 겨울 음식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며 여성 고객들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구마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업계 내 군고구마 물량 확보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