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좋았는데'…의류업, 쉽지 않은 경기 침체 피하기

지난해 강달러 수혜주 꼽히며 호황
올해는 경기침체따른 소비 심리 위축 직접적 영향 받을 듯
업체별 차별화 실적 이어질 전망
  • 등록 2023-01-24 오전 11:21:00

    수정 2023-01-24 오전 11:21: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 강달러 수혜주로 꼽히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던 의류주는 올해 고난의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신용평가사는 의류업종에 대해 올해 실적 악화는 물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면서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한국기업평가는 의류업종에 대해 올해 실적방향은 ‘저하’,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사업환경도 비우호적이라고 봤다.

지난해는 방역조치 완화, 대외활동 증가 등에 따라서 브랜드 및 복종 전반의 의류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소비패턴의 양극화로 인해 고가·명품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유지됐고, 저가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이 심화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의류 소비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장미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면서 “내수패션은 리오프닝 효과가 둔화할 경우 의류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파워가 우수한 업체의 경우 판매마진 확보를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저가 브랜드는 가격경쟁 심화, 할인판매 확대로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봤다.

특히 투기업체의 경우 지난해 등급 하향이 이어졌다. 패션형지그룹(BB-→B+), 까스텔바작(BB→BB-), 쌍방울(BB-→B+) 등이 대표적이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된 곳은 형지아이앤씨, 이오 등이다.

장 연구원은 “올해 의류업계 신용도 상 핵심 이휴는 국내외 의류소비 위축에 따른 실적 저하 추이”라면서 “최근 신규 브랜드 런칭,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업체는 재무부담 통제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의류업종 실적 전망은 악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김창수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경기 둔화 상황 하에서 올해 실적은 작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선된 운영효율성 및 보수적 재고관리 등을 바탕으로 과거 대비 비교적 양호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업황 저하에도 불구하고 EBITDA 창출력을 통해 운전자금 및 차입부담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